여행
삼척 공양왕릉과 보호수(팽나무)
emhong
2015. 6. 23. 13:10
2015/6/23(맑고 더움)
7번 국도 궁촌항 부근,
강원도 기념물 제 71호인 삼척 공양왕릉이 있다.
능 전면에 세운 안내문을 보고야 이 왕릉의 주인을 생각하게 된다.
고려의 마지막 왕,
조선 태조 이성계에 의해 폐위되고 귀양 보내져 결국은 이곳에서 두아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다 한다.
제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리더들....
후세는 그들을 억울한 원혼들이라고 추모할까?
비석하나 없다....
지켜주는 사람 하나 없고, 기억해 주는 비문 하나 없이
덩그러니 소나무들만 주위에 모여 역사를 쌓아가고 있다.
공양왕릉을 돌아 나오는 길에 영은사 이정표가 보인다.
머잖은 곳이라 찾아 가보니 '참배객외 출입금지'라고 써 있다.
메르스의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허망하게 발길을 돌린다.
나오는 길에 서있는 삼척시 보호수..
300년이 넘은 팽나무이다.
유난히 이 부근에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 것 같다.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손때가 덜 묻었기때문이려니....
오래된 나무들을 보면 복잡한 인간사를 그저 지켜보며 담고 있지만
언젠가는 후세에 그때의 역사를 말하려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