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 짬뽕면
2015/6/26(간밤에 비가 많이 왔고 지금도 약하게 뿌리고 있음)
이곳 울진의 맛집을 찾아보라하니 달인 출연의 강력한 맛집이 있단다.
위치를 들어보니 가끔가는 죽변항의 물횟집 근처구만...
죽변항에 차를 세우고 시장통으로 들어가니 '제일반점'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이네..
오늘의 종목은 '비빔 짬뽕면'이 되시겠다.
도착한 시간이 11:50경인데 들어가 보니 앉을 자리가 없다.
그렇다고 누가 안내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라고 말해 주는 사람도 없다.
머쓱하니 다시 나와서 사진을 찍든 둥 기다린다....내참...
몇사람이 나오는 것 같아 다시 들어가니 웬 아저씨가 음식그릇을 나르고 있다.
"요쪽으로 앉아도 될까요?"하고 물으니 대답은 않고 고개로 벽면을 가리킨다.
아! 대박....
안내문이 자신만만하게 붙어있다.
음식주문하고 결제한 후에는 알아서 가져다 드세요...
그리고, "물은 셀프입니다"라고 겸손한 표현이 있다.
사실은 "물도 셀프로 해결하세요"라고 써놔야 맞는 것 같은데...
글구 서양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영문으로도 써 놓았다.
아! 속 시원하다!!
이렇게 쉬운 영어 표현이 있을까?
"The water is self, Thank you !"
영어 참 쉽죠..잉...
웬만한 초등학생이라도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리라...ㅎㅎ...
일단 visual은 통과...
계란 후라이는 그냥 먹는게 나을까?, 찢어서 섞어 먹는게 나을까?
이론적으로 요리사의 의도를 해석해 보면 찢어서 비벼 먹는게 맞는거 같은데...
비벼 놓고 나니 행색이 별로네?
아.. 앞으로는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몇장을 더 찍어서 괜찮은 사진을 써야겠다.
송구스럽게도 남의 음식을 이따우로 베려 놓다니...ㅉ..
맛에 대한 해석은 이렇다..
- 음.. 특이한 짬봉 맛일세..
- 매운 짬뽕과 해물 볶음면의 두가지 맛이 다 나네...
- 홀 써빙도 없이 7,000원은 비싼 거 아냐?
일년에 한 20번 정도 이 근처를 지날 기회가 된다면 1~2번 정도는 이 집을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어젯밤부터 제법 내린 비로 오랫만에 모두가 들뜬 분위기인데,
약간 아쉬운 뒷맛을 남기고 나오니 죽변항에 온갖 어선들이 다 모여있다.
아마 바람 불고 비가 오니 출항들을 아니하고 집단으로 정박해 있는 모양이다..
자.. 점심은 해결 했으니 집에나 올라가야겄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