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중간 송별회
emhong
2015. 12. 19. 09:38
2015/12/18
송년회가 한창인 요즘 나는 송별회를 겸하게 되었다.
1977년 말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 했으니
햇수로 38년을 근무한 셈이 된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렵고 그나마 직장이 있더라도 항상 불안해 있는 세태를 감안해 보면
나는 정년을 하고도 3년이나 더 근무하는 호사를 누렸으니 더없이 행운아인 셈이다.
글쎄.... 혹자는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궂이 그럴 맘은 없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다시 그 시절로 회귀한다 하더라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도 없기 때문이다.
아직은 무언가 일을 더 할 수 있겠지...
그러기에 이번 송별회는 '중간 송별회'이다.
앞으로의 일은 의미가 또 다를 수도 있을텐데...
말 그대로 시원섭섭하다.
후배들이 기념으로 선물해 주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반지를 받으니
감사하고 한편 미안한 감이 든다.
나는 이렇게 호사를 누리고 반지까지 받지만 우리 후배들은 누가 챙겨줄까?
그 후배들은 나의 자녀들과도 같은 처지인데...
후배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그 일로 인한
풍요를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