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학정'에서....

emhong 2016. 2. 13. 15:44

2016/2/4(날씨가 많이 풀렸네.)




광명시와 시흥시 사이에는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있어 경계를 긋고 있다.

이 산들은 모두 200~300m 정도의 야산들이며,

이 산들을 아우르는 둘레길인 '광명 누리길'은 약 12km에 이른다.


오늘은 가학산 쪽으로 올랐다.

  








'가학정'에 올라 본다.


저 아래로  '광명시 자원 회수시설'이 보이고

바로 산 밑에는 '광명동굴'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2경인 고속도로'와 그 너머로 시흥, 부천시가 보인다.









땀나던 몸이 추워지려고 하는데 회사 후배로부터 전화가 온다.

"부장님, 회사에 등록되어 있던 자격증들의 협회 퇴직처리 절차가

완료 되어서 댁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찬바람이 시원하게 가슴을 통과하여 지나간다.

작년말에 퇴직한 실감이 이제야 나는 것 같다.


나도 한마리 '학'이고 싶다.

이제는 시간의 여유,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겠는가?

지난 37년간 억매어 있던 굴레에서 해방되질 않았는가?

'가학산'에 올라 한마리의 학처럼 시원하게 바람을 타고 비행하고 싶다.


좀 더 의미있게, 재미있게....

새로운 여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