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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궁지(강화도)

emhong 2016. 2. 18. 19:11

2016/2/11




한달 쯤 전에 '동해양'과 이곳 '고려궁지'에 왔다가

카메라가 작동이 안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바가 있어서리....

'동해양'이 고개를 돌리고 있을 때 슬쩍 옆 라인을 찍어 본다.







이곳 강화도는 어쩌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축약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단순한 역사라기보다는 '수난의 역사'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여기 '강화 고려궁지' 역시 고려 때 몽고와의 전쟁에 밀려

도읍을 개성에서 이곳으로 옮기는 역경을 겪게 되고

결국에는 우리 손으로 궁궐을 파괴하는 수모까지 당하게 되는 역사가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 관청으로 건축되었던 건물들마져

병자호란과 병인양요를 거치며 대부분이 소실 되는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현재의 터는 고려 때 궁궐이 있던 터이기는 하나

당초 '고려궁지'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조선시대 때 건축되었다가 소실된 일부 건물들을

1970년대 이후에 복원하였다 한다. 










'명위헌(明威軒)'....

조선시대 행정 관청인 '강화 유수부' 동헌이다.









'외규장각(外奎章閣)'입니다.

조선 '정조' 때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로,

특히 왕이 친히 열람하는 어람용 의궤를 보관하던 곳이라는군요.. 








내려다 보는 궁터가 쓸쓸한 것은

왠지 겨울바람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을 목격했을 고목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400년 된 '회화나무'라고 설명 되어 있네요...









'강화동종'입니다.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알렸던 종으로

원래의 '강화동종'은 균열이 생겨 강화 역사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현재 여기에 있는 종은 복제품이 되겠습니다.











'강화 유수부'의 행정 실무자들이 업무를 보던

'강화 유수부 이방청'이라 합니다.








궁터를 돌아 나오니 우측편으로 거대한 고목이 보입니다.

700년이 넘은 은행나무로 보호수 지정이 되어 있네요.


어쩌면 고려 때부터의 수난의 현장에 같이 있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