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들의 방

emhong 2016. 8. 31. 21:52

2016/8/31(비도 오구 바람도 불구....)




아들이 쓰던 방이다.


작년 말에 분가한 이후로도 그대로 두었었는데

가끔 들어와 보면 아직도 아들은 나를 보고 웃는다.

 항상 맑고 선한 웃음을 가진 반듯한 모습으로... 


이제는 가장(家長)의 무게를 더했으니 그리 만만하게 웃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차곡차곡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겠지....  








엊그제,

 아들이 쓰던 침대랑 일부 가구를 걷어내고

서재 겸 스튜디오로 사용하기 위해 새로 꾸며 보았다.


아직은 좀 생소하고 허전한 느낌이지만

너의 빈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공간이니 만큼 또 다른 기대가 있어야 되겠지....


오늘,

우산을 가누기 어려운 비바람이 불어대는데

불쑥 너의 방에 들어와 다시 너를 찾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