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Life

영흥도 독바리

emhong 2016. 12. 5. 17:22

2016/12/3




얼어 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2월인데...


심호흡을 할라치면, 콧구멍으로 빨려 들여온 찬기운이 목덜미를 돌아

정수리까지 올려치면서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것처럼 싸~해진다.


건조하고 상쾌한 겨울이야말로 라이딩하기에는 그만이다.

얼어 붙지만 않는다면 온갖 찬기운은 쾌감과도 통한다.


오늘 Full face에 앵커부츠, 가죽점퍼를 입으니,

얇은 청바지를 뚫고 들어와서 시리게 하는 허벅지 부위 외에는 봄날이다.....


만만한 영흥도로 가자 !!  










내가 말하는 차가운 쾌감은 나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영흥도 '십리포 해변'에서 적당히 싸늘한 겨울을 즐기고 있다.


겨울은 끈적이지 않는다.

겨울은 눅눅하지 않다.


겨울은 깔끔하다.

겨울은 청쾌하다.










'영흥대교'를 뒤에 두고 사진이 찍고 싶다.

포구에는 자그마한 어선들이 배때기를 갯펄에 깔고 기우뚱 한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때가 있는 법....



























이들은 더 즐기기를 원한다.


최적의 여건이 못될찌라도,

그리고 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임에 틀림없겠지?






















아무렴....  행복이구 말구....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하고 얘기 했더니,

"아이구... 괜찮습니다."라고 흔쾌히 허락 한다.


그들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쩝...






그렇게 내가 행복해야 남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는게야...

나의 '라이딩'은, 즐거운 방법으로 더 큰 행복을 배우러 다니는게야...


역시 겨울바람은 참을만한 쾌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