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시간에 대하여..
emhong
2017. 1. 22. 20:14
2017/1/21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동네 산을 오른다.
어제 온 눈이 아직 하얗게 덮여 있다.
퇴직한 지가 어느새 1년이 지나고 있다.
퇴직하면 좀 느긋하게 시간을 즐겨야 되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그 시간이라는 것은 즐기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아무런 이의가 없으면 무조건 가고 보는게 시간이다.
그리구서는 화들짝 놀라는 놈에게는 가만히 눈치를 보는 척 하기도 한다.
눈 덮인 산에 오느라 오랜동안 쳐박아 두었던 아이젠을 꺼내왔다.
거반 15년 이상이 된 아이젠이다.
그러게 자꾸 잔소리하지 않으면 사간은 내몰라라 내달린다지 않는가?
그 시간은 내 젊음과, 열정과, 패기를 연료로 그리 쏘았나 보다.
어떤이는 은퇴 후가 아름다운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 하더라.
충분히 공감 하지만 아차하는 사이에 이미 다다랐으며,
그 '아름다운 삶'은 이제부터라도 준비해야 할 판이다.
그리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닐세...
지금부터라도 더 계획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그나마도 그놈의 시간에게 또 추월 당할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