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Vietnam여행기 2 (Ha Long Bay, Ha Long Park)

emhong 2017. 3. 5. 20:35

2017/3/1




2일차....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때운다..... 때웠다.








오늘은 Ha Long Bay 수상관광을 하는 일정이다.

아침부터 안개비로 뿌연 하늘과 축축한 분위기이다.


우리 단체인원은 5남매 형제분들의 부부 가족9명,

인천에서 왔다는 아주머니 동창(?) 분들 5명,

그리고 우리 가족 5명 등 모두 19명이다.


배 한척에 우리팀만 있으니 헐렁하고 복잡하지 않다.





























Ha Long Bay해상은 파도, 모래, 짠내등 3가지가 없다 한다.


바다 주위를 3,000여개가 넘는 섬들이 온통 병풍처럼 둘러 있으니

자연적으로 바람을 막게  되어 파도가 없고,

파도가 없으니 모래가 쓸려 오지 않아 백사장이 없다네...

그리고는 묘하게도 짠내, 비린내가 나지도 않는단다.


이곳은 바다가 아닌 거대한 호수처럼 느껴지는데,

거대한 붓으로 먹을 찍어 올려 화선지를 눌러 내리는 자리마다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섬들로 솟아 있다.


채도가 그리 높지 않은 먹으로 쓸어 내릴 때

먹이 많이 묻는 곳은 숲이며,

바람 먹은 먹이 지나간 자리는 암벽으로 남겨지니

어딘가가 끝인지 모르는 거대한 화폭으로 전개되어 있다.  





































어디 쯤인가?

이곳에서 모터 보트를 타고 007 영화 촬영이 있었다는 섬으로 간다.


모터 보트로 휘달려 간 곳에서

나룻배를 타고 다시 터널섬으로 간다.


흡사 바다에 떠있는 Boat People들인 듯....



























가이드분이 선두에서 "O Sole mio"를 열창한다.

이 가이드분은 등반가, 여행가로 상당히 유명한 분이라 하는데,

금년 5월에 이곳 베트남 처녀와 결혼을 하여

Hanoi에 정착할 계획이란다. 






이번에는 커다란 동굴이 있는 섬으로 간다.


Ha Long Bay 섬들은 수억년 전에 바닷 속에 있던 지형으로

대륙이 분리될 당시에 밀려 올라온 곳들로 구성된 돌출암이라 한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토질로

수많은 동굴들이 섬마다 존재하고 있는데

마른 암으로 종유석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선상에서 해물로 구성된 점심을 먹게 된다.

기본 여행비용에 1인당 30불 씩을 추가로 부담한 해물 정식인데도

음식의 종류도 그리 다양하지 않을 뿐더러

맛은 기대할만한 모양새가 아니기도 하다.


태국에 있을 때 푸짐했던 게와 바닷가재를 생각하니

입맛이 씁쓸하다.


그나마 전주에서 오셨다는 5형제분들이 준비한

김치, 깍두기와 고들빼기가 입맛을 부추겨 주었다.















나름 현지 맛을 찾아 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영 아니올시다넹... 







점심을 마치자 배는 Mr. Tip Top이라는 소련인 명명의 섬에 도착했다.


그는 베트남이 무장하기 위해 미국등 여러나라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구 소련을 제외한 나라들에게서 냉대를 당했고,

소련은 Tip Top이라는 유능한 비행사를 베트남에 보내

수많은 공군 조종사를 훈련해 내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그의 이름을 이곳 섬에 명명하여 

기념하고 있다 한다.


이 섬에는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어서

  섬 주변의 확 트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계단을 오르는지

흡사 개미 떼가 이동하는 것 같다. 
































섬 관광을 마치고 Ha Long 시가로 돌아가는 배안에서는

노래 자랑이 펼쳐 진다.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 돌아 가며 목소리를 뽐 내는데

우리 젊은 아들 부부와 딸에게 노래를 강요 하신다.


나는 끝내 안부를 줄 알았는데

왠걸...


노래도 잘 부르고 몸짓도 예사롭지 않다.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애쓴 것은 알겠지만,

정작 놀란 것은 내 자신이다.


나와는 또 다른 모습의 나를 보게된 것이다.







Ha Long Park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바다를 낀 Ha Long 시가와

일본식 건축물과 정원의 정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날 석식은 사진도 없고 기억도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