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습실
또 다시 알토를....
emhong
2017. 3. 22. 14:11
2017/3/22
소프라노는 20대의 얌체 처녀처럼 앙칼지지만,
테너는 50대의 중년처럼 부드럽고 허허하다.
30~40대의 완숙한 여인은 알토로 표현하는게 맞을까?
알토로 시작한 악기 여행이 드디어 한 cycle을 돌아 다시 알토를 기웃 거리게 되었다.
테너(Burden V-45)를 교환코자 올렸더니 몇 군데서 연락이 왔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고물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이를 Vintage라고 미화하고 스스로 가치를 부여 하는 모양이다.
여하간에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던가?
시연해 보는 순간 나는 그 음색에 놀랐다.
스스로가 아직 음색을 얘기할만하지 않기에,
내 악기의 소리 성향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했었지만...
이 친구는 고운 소리가 난다.
옥타브 key위치가 약간 다르고 예민하다.
또 새 친구를 이해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지...
Alto, Amati Classic Super
체코슬로바키아산이니 최소한 25년은 넘었겠다.
악기에서도 가방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마치 오래된 유럽의 한 조각을 떼어온 듯이....
참.. 오랜 세월의 먼 여정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