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2년만의 재회

emhong 2017. 4. 11. 20:23

2017/4/10




꿈 같은 일이 현실화 되었다.


Malaysia에서 근무할 때 사무실에서 같이 일했던 현지 직원과의 만남이다.

Lily는 우리가 떠난 이후에 Mr. Martin과 결혼하여 호주로 이주하였다.

당시에는 30세 전후의 나이였으나 오늘 만난 우리는 백발로 변해 있구나.....


몇년 만에 한번씩 끊어질만 하면 소식이 연결되곤 하더니

급기야는 그들 부부의 한국 여행으로

우리는 32년 만에 재회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호주에서 온 그들 부부는 여행 일정 하루를 더 연장하여

우리를 만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들은 이미 호텔비용을 지불한 상태였으나

우리 부부는 그들을 우리집으로 초대 하여 하루를 우리와 함께 지냈다.


꿈 같은 하루는 금새 지나가 버리고

  인천공항으로 그들을 환송하고 돌아오는 길은 허전했다.


서로가 아무런 준비없이 그저 만나고 싶다는 욕심 만으로 무작정 달려 왔구나...


우리는 충분히 서로를 가슴으로 반겼지만 이제는 저린 가슴만 남아 있네.

우리 생애에 다시 또 볼 수 있을런지 모를 일이니

더욱 가슴이 저려 온다.


그저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 따름이다.





그들은 Malaysia에 잘 도착했다는 message와 함께

그들이 자고 간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책 밑에 편지와 돈을

두었으니 찾아 보라는 내용이 전해져 왔다.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솟아 난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반가와 했지만,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 그들의 마음을 여기에 놓고 갔구나...


Your thoughtful kindness will be in my heart for a long time.

We wish to be in touch with you once again soon.....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