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의왕시)
2017/9/30
추석연휴가 시작된 오늘,
인근의 산을 찾아 보니 "의왕"에 '모락산'이 있어 많이 찾는 모양이다.
요즘 산을 가다보니 재미가 생겨 그리 높지 않은 산은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가 보자 !!
날랜 다람쥐 탓인지 사람지(?) 탓인지 그저 밤이구 도토리구 남아나질 않는다.
어렵게 밤 한톨 찾았다 했더니 역시 부실한 알맹이 일세....
카운트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수기도 통과 하구....
거리목을 보니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2km 정도 되는 거리이다.
생각보다 지루하다 느끼게 되는 등산길이다.
이정표가 너무 자주 있다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가도 가도..... 아직도 먼 느낌...?
전망대치고는 좀 궁색하네....
조금 더 오르니 '사인암"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차라리 여기가 더 전망대 같네....
바위에 올라서 아래를보니 코가 휑해진다.
절벽 쪽으로 추락방지시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6.25 당시 이곳에서 있었던 전투와 승전을 기념하는 승전비가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분명히 그 당시에 누군가가 웅크리고 있었을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국기봉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장소가 좀 협소하다.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가 아까 지나온 '사인암'이겠다..
이곳 모락산 정상은 해발 385m이다.
두리번 거려 찾아 봤지만 정상 표지석이 없다.
국기봉의 기초에 높이가 새겨진 걸 보니 이것이 정상석인 모양이다.
간식꺼리를 내놓고 커피도 한잔 한다.
벗어 놓은 등산화는 오늘 아침에 마눌님이 꺼내 놓은 등산화이다.
아마도 내가 5년 전 쯤 현장에 있을 때 사 놓은 것인데
묵혀 있다가 오늘 빛을 본 것이다..
5년을 그냥 건너온 셈일세....음......
아마 이 바위들도 '모락산성'의 일부였겠지...
들국화..... 그리고 철(?)없이 먼저 벌개진 단풍잎 하나....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마눌님이 하문 하시는데....
"점심을 여기 보리밥집에서 할까요? 아니면 평촌 농수산시장에서 전어 좀 사다가 집에서 먹을까요?"
내참... 아니 그런 쓸데없는 질문으로 어찌 이 눔을 시험 하십니까?
그냥 전어가 드시고 싶다고 하시쟎구서리....쩝....
마눌님은 맛있다구 하면서 대단히 행복해 하셨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