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비정상(頂上) 만족
emhong
2018. 4. 29. 16:56
2018/4/28
가끔 가는 수리산 '수암봉'을 오랜만에 오른다.
오늘따라 마눌님은 저 뒤에 처져서 자꾸 늦어지는게,
항상 나보다 앞장 서서 뒤돌아 보곤 하던 예전의 컨디션이 아닌 모양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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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아래 그늘에 앉으니 시원하고 좋다.
'슬기봉'이 마주 보이는 곳이니 우리도 겁나 높은 위치에 있는게야....
고생할만큼 다 했으니 정상까지 궂이 가자해도 힘들 일은 이제 더는 없지...?
바로 뒤 꼭대기 전망대는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올라갈 수 있으니 여유가 있는게야...
꼭대기에는 없을 그늘이 여기에는 있어 쉴 수 있으니 더욱 좋지 않은가......?
그냥 내려가려 하니 마눌님은 꼭대기에 가 보고 가자 한다.
꼭대기는 확 틔여 멀리까지 볼 수 있으니 좋다.
더 오를 일이 없으니 더 힘든 일도 없겠다.
그런데,
허이구...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밑을 보니 오금이 살짝 저리네....ㅋ
그래서인지 야들은 정상에 있음에도
아래를 보지 않고 하늘만 보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