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뚱보 냉면(광명)
emhong
2018. 7. 17. 17:31
2018/7/17
나의 맛에 대한 평가항목 중에 가격은 20~40%의 비중을 갖는다.
맛은, 음식을 먹어 보아야 알 수 있지만 가격은 먹기 전에 미리 알게되므로
어쩌면 실제적인 가중치 보다 더 평가에 영향을 미칠런지도 모른다.
대전에서 즐기는 냉면을 이곳에서도 가질 수 없을까 하는 염원이
광명시장의 '뚱보 냉면'을 찾아 내게 되었다.
4,500원!! ,
그리고 많은 불로거들의 찬사...
이미 맛에 대한 예상평가는 평균치를 상회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게에 들어서니 푸근하게 생기신
할머니(아마도 뚱보 냉면의 창업자가 아니실까?)께서 반갑게 맞으신다.
"날이 더운데 어서 오시우... 시원한 물냉면으로 드릴까?"
"아...예... 곱배기로 주세요."
바로 이어서 아들로 보이는 넉넉한 분이 육수 든
주전자를 들고와서 따라 주더니 조금 후 냉면을 들고와서 묻는다.
"잘라 드릴까요?"
"아...예.예.."
그리고 면을 4등분하고서 "이건 숫가락으로 살살 저어 주셔야 해요.." 하며
양념 푸는 비법을 알려 준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선한 사람들이 서빙하는 분위기이다.
냉면과 같이 먹을 무우김치가 이미 냉면에 들어가 있기에 따로 반찬도 없고
물 대신 미리 준 육수 맛을 보았기에 냉면 육수는 궁금해 할 필요도 없다.
냉면으로 감동을 주는 집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먹었습니다..."
곱배기는 5,500원입디다...
다음 번에는 비빔 냉면을 먹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