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Wedding in NAGOYA

emhong 2018. 12. 10. 19:17

2018/12/09




'집사람의 외삼촌의 형님의 아들의 아들'이 재일교포 3세인 아가씨와 결혼을 한다.


NAGOYA에서 일본 현지 결혼식을 한 후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한번 더 한단다.

여하간에 신랑측 축하 참석단으로 선정되어 일본 현지 결혼식에 참석 했다.

덕분에 일본의 결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에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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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혼식장은 6층 건물에 3개 정도의 Hall과 연회장이 있어서 결혼식 등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건물이었는데 이날은 우리팀 행사 밖에 없는 듯 조용했다.

건물의 내부 인테리어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다.



우리 일행은 예식장에 10시 30분 경에 도착 하여 30분 정도 별도의 대기실에서

신부측의 가족들과 인사도 하고 쉬다가 11시에 결혼식이 시작 되었는데,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신랑과 신부측의 가족일부와 가까운 친구들등

약 50여명이 초대된 것으로 보였다.


결혼식은 30분 정도 진행 되었으며, 피로연이 3시 30분까지 진행 되어서

전체 소요된 시간은 약 5시간 정도 되었다.


우리 경우로 보면 너무 긴 시간인 듯 생각되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초대된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예식의 내용이 너무도 진지하고

각각의 순서들이 의미있는 시간이었기에 결혼식 자체가 하나의 감동으로 느껴졌다.


품앗이 하듯이 결혼식에 가면 혼주 잠깐 보고 식당으로 달려가 음식을 해치우고

허전하게 돌아오는 우리 현실을 볼 때 너무도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찌 다른 방법이 없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그저 형식적이고, 마음을 전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 행태를 일면서도

이를 반복하는 우리 스스로의 수준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기실에서....















모든 참석자들이 결혼식에 집중하기에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하는 것이 느껴진다.






입장하는 신부의 면사포를 어머니가 씌워 주는데,

어머니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자 신부와 참석자들도 같이 울게 된다.





신부 아버지는 안계시지만 외삼촌들도 있는데 할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 한다.










결혼식 사회는 일본인과 한국인이 같이 보게 되었다.










화동(花童)이 가져온 반지를 교환한다.





'결혼 선언문'에 신랑 신부가 서명하고 양가의 어른들이 Witness로 같이 서명했다.

사회자는 "이 결혼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을 참석자들에게 하였으며,

모든 참석자들은 "예"라는 큰소리와 함께 박수로 결혼을 인정 하였다. 




















결혼식이 끝난 후 양가 가족들의 기념 사진 촬영....

사진을 찍는 사람도세심한 부분까지 설명하며 너무도 친절하게 사진을 찍는다.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연회장 입구....

초대된 사람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서명한 후 입장한다.





연회장의 테이블에는 참석자의 이름이 각각 표시되어 있다.










음식을 조리하고 serving하는 모든 직원들도 도열하여 소개하고 인사를 한다.















중간중간에 스크린을 띄워 신랑신부와 친구들의 영상들을 보여 준다.





신부의 외삼촌 두분이 분장을 하고 'Endless Love'를 Duet으로 열창하였다.

노래도 잘한다 싶었지만 상당히 연습을 많이 한 듯하여 그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순서 중에는 신부 친구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를 읽으며 울기도 하였는데,

신부가 떠나야하는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편지를 읽으며 울자 참석자들도 또한번 울컥 하였다.





이날 연회에 제공된 음식들이다.









사실 이거이 메인메뉴인 스테이크인데 다 먹고 나니 생각나서

사진을 찍어 이 모양이 되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