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코로나 일상
emhong
2020. 5. 28. 17:03
2020/5/28
어느 순간 시간이 멎었다가 갑자기 빨라지곤 하는게 4개월 쯤 되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그나마 정상적이고 평온했던 지난 일상들은
이미 오랜 역사의 시간 속에 묻혀 버렸고 다시는 그 시절을 찾을 수 없다 하니,
불현 듯 우리 세대에서 종말이 실현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기 그지 없다.
교회 예배는 물론 성가대, 음악회, 목장모임 등이 제약되고,
그나마 늦게 재미 붙인 탁구도 쉬게 되고(물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어 쉬게는 되었다만),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관 연주 봉사활동도 멈춰 버렸다.
가끔 만나서 순대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하던 친구들도 만나게 되지 않는다.
온통 적막함 속에서 시간의 물살만 휘돌아 치는 느낌으로 급히 지나가는게 두려워
무엇이든지 의미를 찾아보려 하지만 무력하다.
그저 새로운 주전부리 습관으로 강냉이만 주구장창 끼고 살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일상이 나만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강냉이 사장님은 요즘 신이 나셨는가 보다.
"요즘 매출이 엄청나게.....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