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
젊은 시절에는 미래를 꿈꾸고,
장년에는 주어진 시간에 전력을 쏟아야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추억을 즐기는 것이 순리인 모양이다.
유년시절의 성탄은 존재만으로도 큰 즐거움이었다.
교회 성탄 준비로 정신없이 한달이 지나가곤 했다.
금년 성탄축하예배의 성극을 보니
아이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재주가 놀랍지만
상대적으로 진중함은 부족한 듯 하다.
그리고 보니 이번 성탄에는 왜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걸까?
이제 참여는 고사하고 보는 것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나이가 먹어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는
우리 세대의 잘못된 발상에서 비롯됨이 틀림없다.
우리도 얼마든지 우리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을 유년시절처럼 만끽할 수 있는데...
왜 포기를 한 것일까?
년말이 가까와 오며 한번 더 진전된 의미로
내년에는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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