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30
사랑하는 딸에게..
먼저, 바쁘신 일들이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제 딸의 결혼 축하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양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특별히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셨던 배우자를 찾아서, 감사함으로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는 DH군에게도
기쁜 마음을 전하면서, 그간 내가 살아오며 아쉬웠던 점이 있기에 우리 두 사람에게 당부 말씀으로 전해 주는 게
좋겠다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내가 실천하지 못했기에 아쉽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늦게 깨닫는 만큼
삶의 풍요가 적어질 것이라는 생각이기에 감히 부탁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겸손”과 “배려”입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자기 자신이 우선되는 방법으로 살다 보니 진정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웃이 없다는 것을 늦게야 알게 됩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결혼을 하고 이웃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 관계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 우선하고 남들은 자신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오래지 않아 관계는 멀어지고 말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가족과 이웃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진정한 행복임이 분명 합니다. 그리고 이런 관계 설정에 필요한 기본 자세가 바로 “겸손”과
“배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겸손”과 “배려”는 자신에게 모든 것이 갖춰져 있을 때 그 빛을 더 발할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하고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이 “겸손”과 “배려”가 가장 밀접한 관계여야 하는 부부 사이에서 먼저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 이외의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이견이 생길 때마다 자신과 상대방의 입장을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하지만, 쉽게 되는 일이 아니기에 평소에 이에 대한 Image training이 필요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이런 노력이 있다면, 혹여 두 사람 앞에 어떠한 장해물이 막아서더라도, 두 사람이 함께 쌓은 신뢰가 가장 커다란
용기가 되고 강력한 해결 수단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이 부탁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 이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선후배, 동료, 가족 여러분께서도 이 새 부부가 행복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직장과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원으로서, 또 하나님과 이웃들의 사랑을 받는 귀한 자녀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항상 주위에서 축복과 격려를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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