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7
나는 출근을 강원도에서 경상북도로 한다.
내가 묵는 숙소가 삼척 호산(강원도)에 있으며, 현장사무실은 울진 북면(경북)에 있기때문이다.
아침마다 달리는 7번 국도는 떠 오르는 동해의 태양과 함께 가슴 벅찬 출근 길이 된다.
오늘은 전용도로가 아닌 옛 도로인 해변도로를 돌아 보았다.
매일 보는 LNG비축기지 건설현장은 오늘도 여러대의 타워 크레인이 돌아가고 있다.
그 옆으로 가곡천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줄기에는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날기도 하고 앉기도 한다.
이 솔섬을 아십니까?
이곳 월천 솔섬은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마이클 케냐에 의해 유명한 작품이 되었으며,
국내 모 항공사의 광고 표절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바로 그 솔섬입니다.
설마설마 했던 나도 깜짝 놀랐습니다.
"여그가 거그여?"
지금은 LNG기지가 건설되면서 정말 어설픈 장면이 되어 버렸군요.
이 솔섬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호산항 풍경도 이제는 볼 수가 없는 것이죠...
흉물스런 콘크리트 덩어리들....
얼른 공사를 끝내고 환경 친화적인 노력이 상당히 추가 되어야 하겠지요.
그 해변도로를 더 따라 갑니다.
이곳은 1968년 울진, 삼척지구에 침투했던 무장공비들이 상륙한 해안이지요.
삼엄한 철책과 해안 초소들이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픔니다.
빨리 평화로운 날이 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