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4(아직은 덥고 종아리는 뜨겁다)
모처럼 평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고민이 되네요... 어딜 가야할지...
강화도 덕진진과 초지진을 찾아 봅니다.
동해양은 땡볕에 세워두고 혼자 들어 갑니다...미안...
덕진진의 관문인 '공조루'라 하는군요.
공조루에 올라서 보는 강화해협입니다.
이 성루가 강화해협을 따라가고 있어서 해협의 상황은 낱낱이 파악 되겠군요..
물의 움직임이 상당히 빠릅니다.
신미양요를 겪으며 미군들이 상륙했던 곳이군요.
저 물길을 따라 미 군함을 막기위해 이곳을 지키던 포병들의
분전하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우리 군사들,
부족한 화력을 안타까와 하며 발을 동동 굴렀을 우리 포병들...
타겟이 보이기는 하지만 명중시킬 수가 없었겠지요..
진 내에 있는 연못입니다.
수위 차에 따라 바닷물이 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고 하는건지?
혹은 필요에 따라 물을 바다로 흘려 보내는건지?
성곽을 따라 가니 '경고비' 표시판이 있습니다.
흥선 대원군의 명령에 따라 외국 선박의 이곳 출입을 금하는 '경고비'랍니다.
해안을 따라가고 있는 포대 진지....
그러나 물길에는 포격의 사각지대가 있을 듯하고 그 당시에 사용되던 무기의
성능으로 볼 때 안타깝지만 그리 위협적인 포대는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해협이 내려다 보이는 한쪽 기슭에서는 장애인 단체에서
온 분들이 역사의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곳을 목숨바쳐 사수하던 우리 조상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 후손들이 쉴 수 있는 그늘이 생긴것 입니다.
이 곳 덕진진에는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통제개소가 있어서 다 돌아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그 날의 뜨거웠던
조국애를 상기시키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초지진'도 같이 둘러 봅니다.
지금은 멀끔하게 복원되어 있지만 적탄의 흔적들이 아직 성벽에 남아있다 하는군요...
그 당시의 병사는 아니지만 현재를 책임지는 병사들 역시
분명히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다시한번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뜨거웠던 날씨만큼이나 열이 오른 가슴을 식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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