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 성지(충남 합덕)

2016/4/12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에 소재한 '신리 성지'이다.

이곳 '신리'는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기에 가장 크고 중요한 교우 마을이었으며,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곳은

한국 천주교의 '카타콤바'(로마의 비밀교회)로 일컬어지고 있다.

전시관 건물인데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했다.

천주교 성지 또는 성당의 경우에도 가끔씩 이런 노출된 콘크리트 건축물을

보게 되는데 아마도 어떤 의미가 있는 듯 싶다.

병인박해 140주년인 2006년 5월 6일에 봉헌된 기념성당이다.

성지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진항 감동은 '순교' 이다.

인간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거룩한 결단을 한 순교자들은

그 어떤 권위있는 설교보다도 몇 백배 감동을 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위대함이여....

이 집은 복원된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로써,

조선 제5대 교구장이었던 '다블뤼'주교의 은거지이자 

성당으로 사용되어졌던 곳이다. 

십자가에 높이 달린 예수상이 있을 법한 분위기인데

좀 생소한 조각품이 서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는 없으나

그 또한 예수상과 같은 느낌을 갖게되는 것은 나 혼자의 생각일까?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정자에 앉아 전경을 본다.

여러군데의 천주교 성지를 방문하였을 때 느끼던 엄숙함보다는

어쩌면 개신교의 교회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지리적인 여건때문인지 특별히 이곳 서해안 지역으로 천주교 성지가 많다.

이곳 '신리 성지'순례를 하게 해 주심을 감사하며,

순교자들에게 무한한 영광과 영생이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