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30
드디어 오늘 저녁 먹거리로 정해 놓은 '아바이 순대 타운'을 간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니 운전기사 아저씨 왈,
"타운은 무슨 타운?? 그냥 아바이 순대 마을이지..."
"아.. 예, 예.. 인터넷에 그리 나와 있길래..."
이 기사양반 가는 길이 역시 우려했던 그 방향이다.
"아니 그게 아니고 중앙시장 부근에 있는 '순대타운'이라 하던데요.."
"아.. 그래요."
헤매다가 찾아 온 '아바이 순대타운'.. 불길하다.
불로그를 뒤지며 찾아 본 식당 이름 중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냉큼 들어선다.
역시 많은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집이다.
우선 '모듬순대'를 주문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아바이 순대'가 충무김밥인양 가늘다.
주인장에게 연유를 물으니 이집은 '개성식'이라 그렇단다.
오징어 순대, 김밥 순대, 아바이 순대.....
너무 기대가 컸었나 보다.
사장님은 나름 '개성'식으로, 이집의 독자적인 수제 순대를 만드는
자부심을 가지셨겠지만 나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기대했던 특별함이 없기에 그렇다는 얘기다.
저 벽에 싸인해 놓은 유명인사들의 미각에는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집사람도 그저 별 말이 없다.
순대국을 추가로 주문해서 저녁식사를 마무리 했다.
스케줄을 잘못 짜서 저녁식사 한끼를 손해 본 느낌이다.
다음에 온다면 다른 집이라도 더 try해 볼까 하는 것조차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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