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4
서툰놈의 연장 탓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욕심이지 싶다.
성가(聖歌)는 Silver 색소폰이 좋다 하던데...
그것도 외국 유명 연주인이 극찬 했다는 Yamaha 62s(Alto)가 그리 좋다 하더라마는..
딸내미 일본 출장 간다하니 한번 찾아 보고 국내보다 많이 싸면
하나 사야겠다고 부탁했더니 이게 왠일??
3백5십만원정도라면 국내보다도 많이 비싼 거 아닌가?
한달정도 지났을까...?
전후 사정을 살피고 있던 마눌님께서 조용히 봉투 하나를 꺼내 놓으신다.
"선물을 하나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된것 같아요.."
그 목소리는 천사의 그것이었다.
이런 액수라면 아마도 2개월치 정도의 급료일지도 모른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쓰지 않고 모은 귀한 돈임을 알기에 가슴이 먹먹해 왔다.
"고맙구랴.."
고맙다는 말을 언제 해 보았는지 모르겠지만 자그마한 소리로 받아 들었다.
아마도 회갑 선물인듯 하다.
돈의 무게보다도 많은 수고가 들어 있는 돈이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내게는 이보다 더 좋은 색소폰이 어디 있을까?
아름다운 찬양이 마음에서 울려 나오고,
그 찬양을 듣는 이들에게
은혜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
이 귀한 색소폰으로 연주할 때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새롭길 바란다.
(찬송가 461) 십자가를 질 수 있나/Alto S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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