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7
1985년,
결혼을 위한 3주간 국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Malaysia현장..
Five to one o'clock..
낮에 1시간의 오침시간이 있긴 했으나
그 당시 나의 근무시간은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였다.
발주처인 LLN(CEB)에 Work Sheet를 제출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자정무렵,
국도변의 한 자그마한 호텔 Pub에서는
필리핀 가수가 피아노를 치며
그 당시 한창 유행했던 Lionel Richie의 "Hello"를 열창한다.
그 노랫소리에 이끌려 들어가서
생맥주 한잔을 앞에 두고
고국에 두고 온 사랑하는가족들이 그리워
눈물 짓곤 했다.
절절한 가사 탓인가?
코 끝이 싸해지면 영락없이 눈물이 흐르지만
이를 악물었던 그 시절....
어쩌다 그 때의 사진들을 찾게 되니
디지털 카메라로 옮겨 잊혀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겨 놓는다.
그리곤,
그 노래를 Saxophone으로 내가 연주하니
사진 속의 나는 이미 내가 아니라 내 아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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