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습실

Yanagisawa A-902

emhong 2018. 6. 14. 15:38

2018/6/14



짧은 기간동안에 많이도 거쳐 갔다.

알토만 해도 무명의 중국제, 야마하 280, 475, 62S, 아마티, 야나기사와 A-50...
그리고 어제 A-902를 새로 들여 오늘 상견례를 했다.

이미 불혹을 넘기고도 강산이 2번도 더 바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이 동하는 일이 생기면 별로 망설이질 않는다.
상당히 신중한 편이라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돌발적이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아직도 호기심이 많고 도전적인게야....ㅎ 


색소폰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질문은,

그 기계적인 작동 구조와 기능의 편리성, 밸런스, 내구성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의 평가로써 이런 메카니즘의 정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겠지만,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음색이며

각자의 성향이 다르듯 좋아하는 음색을 따라 호불호를 얘기하게 되니

이는 대단히 주관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야마하는 소리가 날린다고 많이들 하는데

야나기사와를 불어보면 실제로 그 느낌에 동의하게 된다.

야마하가 함석판을 울리는 소리라면 야나기는 철판을 울리는 소리 같다.


야나기도 A-50이 깡판을 울리는 감성이라면

A-902(Bronze)는 H-beam을 두드리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이 902가 더 청명하고 울림이 좋다 하던데

오늘 불어본 첫 느낌으로는 울림은 더 적지만 꽉차고 단단한 소리가 아닌가 생각 된다.

어떻게 나에게 맞추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A-50이 더 청명하고 Sexy한 음색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902와의 첫날인데다 경력이 미천하다 보니 어설픈 사용기일 수 밖에 없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이 놈과의 관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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