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또 짬뽕

emhong 2019. 1. 14. 17:12

2019/01/13




얼마 전에 '웃기는 짬뽕'이라는 글을 올렸더니 평소보다 훨씬 많은

블로그 조회 수가 올라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짬뽕'이라는 음식 소재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웃기는'이라는 

장난스런 언어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아뭏든 신기한 일을 겪게 된 경험이 있기에 또 한번 은근한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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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6천냥 '고기짬뽕'에 대단한 매력을 느낀 바 있기에

며칠 전엔 조금 체급을 올려서 8천냥 '삼선 짬뽕'을 즐겨 보고자 했다.


식당 분위기는 아직도 익숙치 않게 느껴지는데 동네 중국집과는

어울리지 않게 통유리를 통해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인다.


'삼선짬뽕'은 세가지 이상의 해물이 들어간다고 알고 있으니, 

지난 번 '고기짬뽕'이 기대 이상의 맛을 낸 것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신비한 맛의 세계를 경험해 보지 않을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삼선짬뽕'에는 멀뚱멀뚱 허연 오징어 조각 몇개가 들어 있다.

이른 바 고급 해물인 '갑오징어'선생이 들어 있다.


오징어 선생이 들어간 것이 불만이 아니라 오징어 선생만 있으니 이해가 아니되는 것이야...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거이 희안한 맛이라도 낸다면 그 비법을 연구해 보려는

호기심이라도 있을터인데...  하아... 실망스럽다.

해물짬뽕 특유의 미묘한 맛이 아닌 그저 담백함만 느끼게 되니 허전하다. 

게다가 이날따라 면빨도 퍼진 듯하여 끈기가 없으니,

전에 탁구장 중급반 선배가 표현했던 '시장통 칼국수만도 못한 면빨'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이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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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판....

오늘 다시 그 '웃기는 짬뽕'집에 들러 '고기짬뽕'을 주문한다.


그려~   그런 모양이여.....

이 집은 8천냥 '삼선쩜뽕'보다는 6천냥 '고기짬뽕'이 '갑'인게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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