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짬뽕과 편견

emhong 2019. 7. 23. 13:41

2019/7/23




얼마전 동네 주택가에 짬뽕집이 하나 생겼다.

주변이나 식당 외관 분위기로 보아 분식집 수준의 점포처럼 보였는데

가끔 점심시간에 지나치려면 대기 줄을 서 있는 이상한 풍경이 보였다.


워낙 짬뽕도 좋아하고 또 동네에 생겼으니 일간 방문하여

궁금증도 풀어봐야겠다고 다짐해 오던 터에

오늘 드디어 찬스를 잡았다.






지나 다니며 본 음식 가격은 짜장 3,500원, 짬뽕 4,000원이니

아마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손님들이 줄을 서는 모양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아하... 편견은 '복면가왕'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아뭏든 식당 유리문에 대기인 명부에 적어 놓고 줄을 서야 한다기에

얼른 내 이름을 적어 놓았다.(막상 길거리에 이름을 써 놓으려니 좀 이상하긴 하다.)






우선 주문한 짬뽕이 오는 순간 가장 먼저 든 느낌은,

간판에 있는 음식 사진과 실제 제공되는 음식의 Visual이 거의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양심적인 식당이려니 하는 생각이 든다.






미소를 지으며 속을 뒤집으니... 어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면 색깔에 살짝 감탄이 된다.

진한 국물 맛에 면의 재료가 무엇인지 잘 알 수는 없으나

복잡하게 따질 필요 없이 맛있으면 되는거이 아닌가베..?


먹는 내내 가격표를 다시보며 가격에 감탄하고

맛에 즐거워 하기도 한다.


 다 먹고나서 옆 테이블 정리를 하는 종업원에게,

"이거 곱배기도 주문할 수 있나요?" 하고 물으니

"예, 곱배기는 천원 더 받습니다" 한다.

  

우리 마눌님 기준으로는 좀 맵다고 할지 모르겠는데,

다음 번에 집사람과 같이 와서 나는 곱배기를 먹어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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