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17(약간 흐림)
회맛도 잘 모르고 자연산과 양식의 구분(메뉴에 2가지가 따로 있으면 무조건 양식을 택한다)도 할 수 없지만
침수 사건이 나기 전인 약 20여년 전에 먹어본 마산회촌의 회 맛과 이곳 임원항에서의 회맛은
다른 곳에 비해 남다른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 임원항에서도 회를 먹으려면 중앙횟집으로 가고 물회를 먹으려면 이집-화분횟집-으로 간다.
임원항 입구의 다리를 지나 안쪽으로 100여m를 더 들어가면 자그마한 횟집들이 열지어 있는데 이곳은 회를
먹기보다는 물회를 먹기가 더 좋은 집들이다.
가격은 15,000원 정도로 내게는 좀 비싼 느낌이다.
한동안은 옆집인 청룡횟집의 물회를 먹었는데 어느 날 자리가 없어 화분횟집을 갔더니 먼저 집보다 나은 맛을 느꼈다.
먼저집도 맛이 있으나 육수에 신맛이 좀 강해서 신맛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흠이었는데 화분횟집은 내입에 꼭 맞는다.
대부분의 집들이 그렇듯이 이집도 다라이에 담아 놓은 횟감들이 많질 않다.
그저 하루에 쓸 정도의 양을 넣어두고 있어 항상 신선한 느낌이다.
대게는 수입산인데 kg에 5만원을 한다하니 겁나서 먹을 수가 없다.
그래도 먹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렇게 많이 넣어 두었겠지......
몇번을 가니 주인 아주머니가 좋아라 한다.
회의 양이 적다하니 양도 더 많이 주고, 국수도 말아 먹어야 한다하니 일부러 사다가 삶아 준다.
물회와 같이 매운탕을 준다.
차고 새콤달콤한 육수에 담긴 회를 걷어 먹으며 먹는 뜨거운 매운탕 한 모금은 찬 육수 맛을 훨씬 부각 시키는 것 같다.
회를 거의 건져 먹었으면 국수를 말아 먹는다.
국수까지만 먹어도 충분하지만 밥까지 말아서 또 먹는다.
그리고는 다리를 뻗고 배를 쓸어 내리며 소리 지른다.
아줌마! 커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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