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밍숭맹숭 민둥산(정선)

emhong 2015. 11. 4. 19:04

2015/10/30(청명하고 쌀쌀한 가을 날..)

 

 

 

매주 넘어 다니는 제천~영월~태백 구간에 민둥산이 있지요.

특히 가을이 되면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억새 천지 민둥산입니다.

 

휴가로 날짜를 맞춘 마눌님과 오늘 민둥산 억새를 보려 합니다.

마침 10월은 민둥산의 억새 축제가 있는 기간이기도 하니 더욱 멋있겠지요.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출발하는 1코스를 선택했네요.

 

 

 

 

 

 

등산로를 들어가자마자 토마토를 파는 무인 판매소를 지나 칩니다.

 

 

 

 

 

 

 

 

 

 

 

 

 

 

 

주차장에서 500m정도 올라오니 길이 나누어 집니다.

이른바 '완경사', '급경사' 코스이지요.

망설임 없이 '완경사' 코스로 올라 갑니다.....

 

 

 

 

 

'완경사'임에도 여러군데에서 힘들게 올라 갑니다.

 

 

 

 

 

 

 

 

 

 

 

하늘로 쭉쭉 뻗어간 나무도 좋고.....

 

 

 

 

 

선명하진 않지만 단풍도 나름대로 제 색깔을 찾으려 노력하구요..

 

 

 

 

 

다람쥐 선수는 왠만해서는 자리를 옮길 생각없이

도토리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먹습니다.

 

 

 

 

 

민둥산 정상 1km 전방에 중간 사설매점이 있습니다.

차량으로 물건을 실어온 걸 보니 임도가 별도로 있는 듯 하군요.

 

 

 

 

 

등짐도 아니고 차량으로 식품을 운반하는거라면 이렇게 비쌀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라면 5천냥....  물을 끓일 수 있는 값인가요?

 

 

 

 

 

 

우리는 준비해 간 '70년 전통의 맛' 연양갱을 먹지요.

너무 달아서 이빨이 또 아픕니다..

 

 

 

 

 

마지막 1km를 더 오릅니다.

많은 산악회에서 방문기념 리본을 달아 놓았습니다.

안산, 파주, 대전, 영동, 포항.....

 

 

 

 

 

수백년은 됨직한 소나무가 보이는데 그 너머로 억새가 보이나요?

 

 

 

 

 

아아..  억새가 맞습니다.

태양광을 받아 은빛을 반짝이는 억새들....

 

 

 

 

 

 

 

 

 

 

 

 

 

 

 

 

 

 

 

 

'완경사'코스와 '급경사'코스가 여기에서 합류 되는군요.

보통 우리가 올라온 코스는 9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라 하는데

우리는 150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우리 마눌님은 아직까지 땀 한방울 나지 않는다 하는데

나는 수건이 젖을 정도로 땀을 닦아내고, 쉬고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게지요. 

 

 

 

 

 

산정상 일대가 온통 억새군입니다만 탐스런 솜털은 어디가고

키 작고 털 빠진 닭마냥, 잡초들이 무성한 형상입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안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 찾아봐도 그 풍성하고 탐스러운 억새는 없습니다.

올해 가뭄은 모든 곳에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네요.

 

 

 

 

 

 

 

 

 

 

드디어 민둥산 정상입니다.

다른 분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어 봅니다.

우리는 백두산이나 한라산을 올라 온 기분입지요...

 

 

 

 

 

 

 

 

 

 

 

 

 

 

 

 

 

 

 

 

 

 

 

 

 

 

 

 

 

 

 

 

 

 

 

 

 

 

 

자.. 이제 하산 합니다.

하산로는 '급경사'코스로 갈 예정입니다.

 

 

 

 

 

 

 

 

 

 

 

 

 

 

 

또 다른 풍경들이 있군요..

 

 

 

 

 

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올라 왔으니

꽤나 높이 오긴 했나 봅니다.

 

 

 

 

 

역시 '급경사' 코스는 '완경사'보다 상당히 어렵네요.

이 길로 올라 왔다면 녹초가 되어 있겠지요.....ㅎ...

 

 

 

 

 

'발구덕'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지점에 휴게소가 있고,

 

 

 

 

 

그 숲 사이에는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군요.

 

 

 

 

 

 

 

 

 

 

정말 아름다운 숲입니다.

숲길을 걸으면서 충만한 힐링을 느낍니다.

 

 

 

 

 

국도 변에 민둥산 억새 축제장이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고 음식점만 널려 있습니다.

'축제'란 그저 먹는 것이지요..

 

 

 

 

 

 

 

 

 

 

 

 

 

 

 

 

 

 

 

 

우리도 축제에 동참하기 위해 먹어야겠지요..

비싸고 맛없는 점심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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