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2
작년 말에 퇴직하고 꿈에 부푼 "여생 즐기기" PJT를 준비 하던 중
뜻하지 아니하게 자그마한 엔지니어링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다.
몇번의 시행 착오를 겪은 후에 최적의 출퇴근 궤적을 찾아 냈는데,
그 종점은 "양재 시민의 숲" 전철역이다.
오늘은 출근 날씨도 쾌청하고 멀미도 나지 않은 상태로 이 곳에 하차 하였는데
며칠 째 보는 친구들이 오늘도 같은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문의 경계 위에..." 서 있다.
무슨 경계일까?
우리는 일생에 수 많은 문을 나서기도 하고 동시에 경계에 서기도 한다.
옷 차림새나 분위기로 보아 10~20년 전의 젊은이들인 것 같은데...
그들의 얼굴엔 미소도 없고, 여유도 없다.
그저 어쩔 수 없이 짓눌린 무게감만 인내하는 형상이다.
혹시 자신감에 충만한 표정을 연약한 내가 오해하는 것인가?
이 표정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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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늘 "문의 경계"에 서 있다.,
"성실과 당당함"이 나의 지금까지 인생을 주장해 온 것이라면
이제는 "겸손과 배려"가 내 삶의 방법이 되길 원한다.
많은 집중과 훈련이 필요 하겠지만
이마저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찌 육십 인생의 경계를
당당하게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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