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돼지갈비의 배려

emhong 2020. 6. 23. 12:43

2020/6/22

 

음식의 맛은,

음식 자체의 맛과 더불어 가격, 분위기, 써비스의 내용에 따라 그 차이가 과장되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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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놀이터와도 같은 수리산 입구 병목안 에 있는 돼지갈비집...

오며가며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은 여러 번 있었는데, 

요즘 마나님께서 속이 심히 허하시어 현기증이 날 정도라 하시니 오늘 드디어 찾게 되었다.

 

식당 입구 마당에서 마스크 및 발열검사, 출입자 명부 작성 등

코로나 수칙을 제대로 챙기신다.  음... 정직한 집이라는 느낌이 확... 

 

 

"저희 식당에 처음 오신건가요?"

"예.."

"예, 처음에는 저희 직원이 상차림과 고기를 가져다 드리는데요,

그 이후에 더 부족한 게 있으시면 셀프바를 이용하시고......,

그리고 나중에 계산하실 때 65세 이상이신 분은 말씀해 주시면 할인을 해 드립니다....."

 

주인장의 설명이 형식적이 아니라 진심어린 배려가 느껴지니,

내가 아직 65세는 되지 않았지만 왠지 할인 받는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역시 분위기처럼 고기도 달달하게 맛이 있다.

싱싱한 야채들도 마음 껏 먹을 수 있으니 푸근하다.

음료수도 무한리필이네..??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의 입장을 배려한 주인장의 경영철학이, 

비록 크게 표시나지 않을찌라도 나같은 사람에게는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오니

그냥 맛집이 아니라 '내가 좋은 사람들 속에서 사는구나'하는 편안함까지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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