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9
통리 쪽에서 온 나는 네비양의 안내대로 태백 시장통 뒤로 돌아가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낙동강 발원지라 하면 어느 산골짜기일텐데하는 생각과는 다른 풍경에 길을 잘못 들었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돌판에 새긴 '황지연못'을 보니 제대로 오긴 온 모양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황지연못'......
그 시퍼런 연못은 쳐다볼수록 겁이 난다.
이 곳 황지는 '上池', '中池', '下池' 등 3개의 못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上池에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서 가뭄이나 홍수에 관계없이
하루에 약 5천톤의 물이 용출 되는 낙동강의 발원점이라하니 놀랍고도 신기하다.
이 연못에서 솟아난 물이 개천을 이루며 흘러간다.
"낙동강 천삼백리 예서부터 시작되다"
이곳 '황지 연못'의 유래는 이렇다.
원래 이 못은 황씨 성을 가진 황씨가의 옛터로서, 주인 황씨는 많은 재산에 풍족하게 살았으나
돈에 인색하기 짝이 없는 노랭이였다.
어느 봄날 황부자는 외양간에서 쇠똥을 쳐내고 있었는데 옷차림이 남루한 노승이 시주를 청했다.
황부자는 시주하기를 거절했으나 노승은 물러나지 않고 거듭 염불을 외며 시주를 청했다.
이에 그만 화가 치민 황부자는 쇠똥을 끼얹으며 노승을 쫓아 냈고,
이를 숨어서 보던 며느리가 불쌍한 마음에 노승에게 시주를 하게 되는데.....
이때 노승이 이집은 기운이 다하여 화를 당할 것이므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고 도망갈 것을 일러 주었다.
며느리는 아이를 업은 채 도망하다가 집쪽에서 나는 큰소리에 깜빡하고 뒤를 돌아다
보게 되었으며, 그 며느리는 아이와 함께 바위로 변하고 말았다.
여하간에 이때 변을 당한 황부자 집터는 이 연못으로 변하여 물이 솟아나게 되어
연못을 이루었기에 황씨 터에 생긴 연못이라는 뜻의 '황지(黃池)'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태백의 도심 속에 있는 '황지'는 맑은 물이 솟아나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도심공원으로서,
또 정감어린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쉼터로서 태백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그 신비로움을 얘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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