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11
'깜봉이'는 딸네 집에 같이 사는 강아지다.
지난 주에 사위가 해외 출장을 가자 딸내미는 '깜봉이'를 데리고
우리 집으로 와서 열흘 정도 출퇴근 하게 되었다.
이 '깜봉이'놈은 성질이 얼마나 까칠한지,
모르는 사람이나 소리가 들리면 으르렁 거리고 꺙꺙 큰소리로
짖어 대기때문에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가 없다.
일전에는 앞산에 데리고 갔는데 다른 강아지를 보자
갑자기 뛰는 바람에 잡고 있던 줄을 놓치게 되었고
그 불쌍(?)한 강아지는 애매하게 뒷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황망하게 우리 부부는 급히 사과를 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별 문제가 되지 않아 그 쪽에서도 괜찮다고 웃으며
이해해 주는 바람에 무마는 되었지만 머쓱한 상황을 치르고 말았다.
집에 손님이라도 올라 치면 얼마나 시끄럽고 사납게 달려 드는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으니 이넘을 빨리 보내 버려야 되겠다.
오늘은 너네 집으로 데려 가거라.
그리고 교육 좀 잘 시켜서 남에게 귀염 받는 '깜봉이'로 맹글어라... 에이그...